영화 <인셉션>은 도둑들이 꿈속으로 침투하여 아이디어를 심는 위험한 작전을 다루는 스릴러입니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와 액션, 철한 적인 질문들이 얽혀있으며,
주인공의 과거와 아픔도 이야기에 큰 역할을 합니다.
복잡한 줄거기와 해석 가능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화입니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
크리스토퍼놀런 감독의 <인셉션>은 꿈과 무의식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코브(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를 필두로 하는 코볼 사는 타깃의 꿈에 침투해 비밀을 추출(extraction)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사이토(와타나베켄)는 로버트 피셔(킬리언머피)에게 생각 추출이 아닌 특정 생각을 심어주기를 원합니다. <인셉션>(inception)의 뜻은 사전적으로는 '시작, 개시'입니다. 사전적 정의와 연관 지어보자면, 생각을 심기 위해 작전을 개시함 또는 현실에서의 의식은 꿈속의 무의식으로부터 시작함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말하는 인셉션의 의미는 생각을 '추출하는/훔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것'을 의미합니다.
영화에서는 <인셉션>을 타깃의 무의식에 특정 생각을 심어 놓는 것을 뜻합니다. 영화에서 사이토는 로버트 피셔가 아버지가 물려주는 회사를 조각내기를 원하는데요, 그런 행동을 하기 우리 새 씨앗이 될만한 생각을 그의 무의식에 심어 두도록 의뢰합니다.
인셉션 작전 시작
<인셉션>은 여러 번 볼수록 이해가 잘되는 체계적인 영화입니다. 이 작품이 처음 개봉했을 당시에는 어렵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최근에 <테넷>과 <인터스텔라>를 다시 본 후 <인셉션>을 보니 오히려 쉽게 느껴졌습니다.
관객이 이 작품에 시간을 투자하면 할수록 이해가 잘되는 체계적인 영화입니다. 3단계 꿈과 림보에서의 각기 다른 시간과 어떻게 킥이 연결되는지 등이 어렴풋이 이해될 뿐이지만, 영화자체가 무척 체계적이기 때문에 여러 번 볼수록 이해가 쉽습니다. 이 작품은 모호한 부분은 없고 모든 부분이 명료합니다. 만약 모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이해가 덜된 게 아닌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결말
인셉션의 결말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토템은 꿈에 들어가는 사람이 지니는 묵직하고 작은 물건으로, 그 무게감과 무게중심은 본인만 알고 있습니다. 토템을 통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코브(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의 토템은 원래 아내 맬(마리옹꼬띠아르)이 쓰던 것으로 금속 팽이입니다. 현실에서는 이 팽이를 돌리면 금세 쓰러지고 말지만, 꿈에 서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갑니다..
인셉션을 마치고 미국에 무사히 입국한 코브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탁자에 팽이를 놓고 돌리는데, 쓰러지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갑니다. 이 때문에 코브가 아직 꿈속에 있으며, 인셉션을 의뢰받고 행한 것도 모두 꿈이었다고 결말을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돌고 있는 팽이로 엔딩이 끝나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현실인지 꿈인지는 관객이 정하는 열린 결말이다라는 평이 많았으나 그것은 아닙니다. 이제껏 꿈속에서 아이들이 나왔을 때 코브는 아이들을 절대 쳐다보지 않았어요. 본능적으로 뛰어간 것은 이게 현실임을 확실하게 알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간 것이고 계속 돌고 있는 팽이는 그저 팽키가 멈추기 전에 코브가 현실임을 파악하고 아이들과 재회함을 의미하는 것이죠.
결국 인셉션은 해피엔딩으로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인셉션>은 CG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환상적인 장면이 많은 영화입니다. 2단계 꿈에서 아서(조셉고든래빗)가 중력이 마구 변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복도에서 무의식과 싸우며 나아가는 장면도 명장면입니다. 림보에서 코브가 아내 맬과 함께 구축해 놓았던 건물들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장면도 CG를 쓰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보면 놀랍습니다.
인셉션 명대사
가장 강력한 기생충이 뭘까요? 박테리아? 바이러스? 회충? 생각입니다.
죽이기도 힘들고 전염성도 강해요. 머릿속 깊이 박힌 생각을 제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인셉션> 코브가 사이토에게 하는 말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영화가 주는 강렬하고 유혹적인 꿈에 관한 혁신적인 스토리의 흥미를 더하여 더욱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다른 차원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던 거 같습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극적이고 폭발력 있는 액션, 쉴 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구성, 거기에 웅장한 음악이 흥미와 몰입도를 극대화시켰고, 마지막 여운을 위한 엔딩까지 정말 멋진 영화였습니다. 내용이 복잡하기도 하고 길기도 길었지만 워낙에 명작이었고 이렇게라도 작성하다 보니 이해가 더 잘되는 거 같습니다.